민트기술 인턴 후기 – 김나용님

컴퓨터전공을 하고 있는 저는 3학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원하는 전공과 함께 대학생활의 절반을 넘게 보냈지만, 졸업 후 뚜렷한 진로의 방향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제가 좋아하던 개발의 분야 중 하나입니다. 동아리와 교내 수업을 통해 진행했던 Android와 IOS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는 저에게 큰 흥미를 주었고, 마침 교수님의 인턴쉽 제안으로 민트기술에서 일 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꿈을 안고 시작하는 모든 것들이 설레듯, 저도 많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제게 많은 기회를 안겨다줄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낸 2달은 그 기대에 맞추어 보람차고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대되었던 것은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고, 그 분들과 함께 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동아리나 수업을 통하여 진행한 팀프로젝트 덕분에 협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지 느껴왔습니다. 많은 실무 개발 경험을 지니신 분들과 일한다면, 이전의 친구들에게서 배웠던 것과 다른 빛깔의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마주한 코드리뷰 시간은 제가 기대했던 회사 생활에 부응했습니다. 각자의 프로젝트 뿐만 아닌, 회사 내의 모든 개발자들이 팀별로 GitLab을 통하여 코드를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것입니다. 코드의 개선 방향을 토의하고, 나의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코드를 보며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일에도 지식을 쌓는 것,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미숙한 인턴이었지만 코드리뷰에 참석하여 현업 개발자 분들의 업무와 코드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기대했던 인턴쉽의 부분을 채워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인턴 후 기대했던 점은, 제가 실제 회사에 적응하고 저의 적성을 녹여, 이 분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였습니다. 회사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민트기술은 소규모 회사였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야기 들었던 많은 회사들보다 훨씬 수평적이고 단란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주분야를 알고, 친밀하게 지내기 때문에 회사생활을 하는 내내 기분이 상하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인턴 중간 중간에 회사에 대한 불만은 없냐고 물어보셨고, 저희가 어떤 일을 진행하는지 관심 가져 주셨습니다. 물음은 주로 ‘I like, I wish’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 좋았던 점과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 지 말할 기회가 꾸준히 주어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말씀 드린 것들은 사소한 것들이라도 개선이 되어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무를 맡아 개발을 하는 것 또한 즐거웠습니다.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는 3명이 함께 기존에 있던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Android, IOS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Android개발을 하였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주요 기능은 의료기기 블루투스와 통신을 하고, 데이터를 받아 저장하고 서버로 전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렵기도 했지만, 차근 차근 Gitlab의 Issue를 해결해나가다 보니 어느새 주요 기능을 다 구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개발자를 채워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필수적인데 하지 못했던 것들인 git사용도 그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사용에 그쳤던 git을 회사 일을 진행하면서, fork, branch, issue, merge request 등을 할 수 있었고, 보다 용이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Issue의 순서를 짜고, 테스트케이스를 만들어 테스트하는 사소한 방식 하나하나가 개발 방식을 잡아주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또한 많이 성장했습니다. 회사에 오기 전에는 도전하지 않던 기능들을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블루투스가 전송하는 프로토콜을 받아 표를 보며 정보에 맞게 분석하여 다루어 본 것이 그 중 하나입니다. DB를 위하여 새롭게 접한 언어인 Realm도 이용해보고, 처음 해보는 서버 API통신도 해낼 수 있었습니다. 몇몇 기능들을 위하여 썼던 오픈소스는 유용하고 효율적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즐거운 개발이 가능했습니다. 잘 모르는 것들이 있어도, 도움을 받아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 혼자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막히는 것이 두렵거나 좌절스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부득이 Issue의 마감 기한을 넘기게 되었을 때도, 저의 수준을 고려하여 다시 스케줄을 짜주셨고, 부족함에 대하여 압박하시지 않아주셔서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과 생각을 맞추어 나가면서 해결하고, 또는 제안해주는 새로운 구조는 더 나은 코드를 짜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착하고 긍정적인 팀원들 덕분에 조금 막연하고 힘들어도 으쌰으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내 경험 많으신 Android개발자분들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친절히 다져주셔서 해결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질문에 답변해주시고, 제안해주시는 해결책들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개발의 실제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나는 잘 해낼 수 있을 지’. 이 두 가지를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을 하기 전의 설렘은 만족스러운 경험을 남기고 끝났습니다. 이제 저는 개발자가 된다는 더 큰 설렘을 안고 남은 학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을 안겨준 민트기술과 회사의 모든 구성원분들과, 함께 인턴을 했던 좋은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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