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ddin and Magic Lamp

작성자 : 왕수용 (wangsy@mintech.kr)

iPad 버젼 다운로드 | Android 버젼 다운로드

우리는 먼저 모바일 앱 vs. 모바일 웹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민트기술은 Mac OS X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로 부터 해서, 자연스럽게 iOS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회사로 부터 “앱개발” 의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듣다 보면, 이걸 꼭 앱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적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도 앱개발을 요청하시는 주된 이유가 남들이 다 하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하지 않을까, 앱스토어에 우리회사 이름이 올라가면 좋겠다 등등으로 꼭 앱으로 해야 하는 속 시원한 이유는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앱은 아니지만, 앱의 형태를 띄는 하이브리드앱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앞으로는 현재의 앱개발이 웹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우리는 앱 이냐, 웹 이냐라는 질문에서 도그마적으로 반응할 것이 아니라, 웹이면 웹, 앱이면 앱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웹이 주는 가치는 너무도 많습니다. 가장 크게는 iOS, Android 로부터 시작하여, Windows Phone 7, WebOS 그리고 앞으로 나올지 모르는 다양한 환경에 자연스럽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죽어대는 앱을 쓰다보면, 웹만큼 안정적인 환경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앱만큼 충분히 사용하기 편리하다면 말이죠.그렇다면 앱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웹의 호환성을 버릴만큼 중요한 앱만의 가치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그것은 사용자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은 호환성을 추구하며, 각 기기별의 공통된 환경을 위해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약간 뒤로 미룬 것일지도 모릅니다. 호환성이란 말이 모든 기기의 최소공약수와도 같은 말이니까요. 앱은 반대로 그 기기만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장점을 이용해서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앱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뒤돌아 보았습니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그냥 앱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웹으로 제공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제공하지만, 단지 우리가 앱으로 만드는 것이 편해서 앱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정말 앱으로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주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StoryStorm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Aladdin and Magic Lamp 를 기획하고 원화를 가지고 있으니, iPad 용 앱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정말 앱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iPad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들이 동화책을 보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데에 많은 가치를 발견하였습니다. 동화책이 스스로 읽어주고, 동화책을 만져볼 수 있고, 만지면 반응하고, 들었다 놓았다 장난감처럼 놀 수 있는 동화책은 아이들이 분명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4월 말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cocos2d를 사용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실 어쩌면, cocos2d의 기능을 고려해서 기능들을 기획한 것이기도 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8월이 되어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8월초부터 앱스토어에 등록이 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iPad 버젼만을 만들었습니다. iPhone 버젼은 별도로 만들어야 하는데, 원 디자인이 iPad를 고려하였기 때문에, iPhone 버젼 제작은 쉽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Android 버젼도 7월부터 만들어, 9월말 드디어 첫번째 버젼을 올렸습니다. 사실 Android 버젼의 가장 큰 고민은 기기별로 화면의 해상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더더욱이 기기별로 화면의 비율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아니면, LetterBox처럼 화면을 검은 띄를 두르는 것입니다. 아니면 화면을 테두리쪽은 잘라 낼 수 있는 이미지로하고, 중요한 내용을 가운데로 집중시켜서, 비율이 맞지 않을 때에는 이미지를 잘라버리는 방식으로 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우리는, 일단은 비율에 따라 일그러지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검은 공백을 두는 것보다는 이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 부분은 계속 고민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현재 버젼은 기본적인 애니메이션과 만지면 반응하는 동작, 그리고, 영문 텍스트와 영문 나래이션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충분한 기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라딘 동화책은 현재 버젼이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현재 새로운 버젼 v2 를 기획해서 개발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알라딘 동화책의 모습이 정말 기대됩니다.
작성일 : 2011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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