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기술을 외주 프로젝트를 통해서 주매출을 얻습니다. 작년 한해 5개 정도의 자체 프로젝트를 했었지만, 그것이 매출로 이어진 것은 없습니다.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내부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개발 기술력이 타인의 아이디어, 제품을 빛내주는데에도 잘 사용되기를 바라지만, 우리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생각에도 사용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작년 한해동안 해온 내부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2012 신년 계획 에서 그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을 잡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부 프로젝트에 대한 몇가지 가이드라인을 잡아 보았습니다.
- 첫째, 맥 애플리케이션 입니다. iOS 용 앱도 아닌, 안드로이드용 앱도 아닌, 오로직 맥 애플리케이션을 최종 결과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 둘째, 단독 소프트웨어 입니다. 맥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완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개발할 영역으로는 맥 애플리케이션으로 한정하였습니다. 서버사이드 개발이 필요하거나, 웹 개발이 필요하거나 하지 않고, 맥 애플리케이션 개발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 i use it. 내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민트기술 개발 팀원이 스스로 쓸 수 있는, 아니 스스로 쓰고 싶은,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누구 타인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보다는, 우리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을 수 있고, 더 정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WYSIWYG 위키 편집 툴. 민트기술 개발팀은 위키를 이용하여, 개발 문서화를 하고 있습니다. 문서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textile 같은 문법을 익혀야 합니다. 익힌다 하더라도, 복잡한 표가 들어간 문서는 편집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좋은 도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redmine 도구. 민트기술 개발팀은 이슈 관리 도구로, redmine 도구를 사용합니다. 개발 과정 중간에 항상 참조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웹 페이지를 띄워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이슈를 포커스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지만, redmine 을 쉽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맥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google addressbook sync. 아이클라우드 주소록과 구글 주소록을 서로 비교하여, 싱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도구는 우리를 만족시켜줄 수 없습니다.
- flickr_fs. fuse 를 이용하여, flickr 사이트를 파일 시스템으로 마운트하여, 파일을 업로드 다운로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버젼을 좀더 개선하고 싶습니다.
- git flow tool. 민트기술에서는 git flow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branch visualization 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위 안을 다수결로 하여, redmine 도구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으로 결의하였습니다.
개발 방법론으로 Agile 개발 방법론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직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정확한 아이디어는 없지만, 일단 우리 방식으로 적용을 해 볼까 합니다.
- 일주일에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할애한다.
- 해당 시간에 개발팀이 전원 모여서 작업을 한다.
- 모인 자리에서 개발 기획과 개발 진행, 검증을 진행한다.
- 각자의 정해진 역할을 미리 정하지 않고, 모인 자리에서 그때 그때 결정하여 진행한다.
-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의견 교환을 하고, 그와 동시에 구현을 하고, 그 구현 결과를 통해 의견을 나누면 개선해 나간다.
위와 같은 방법론이 과연 잘 진행된지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일단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잘 안되면, 계속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야 겠죠?
이쯤되면, 다시 한번 의문이 들 수 있읍니다. 과연 redmine 도구를 왜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이것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일단은 단기적으로 그것보다 목표는 소박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먼저 “아주 작은 그룹의 사용자”에게 “아주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작은 그룹/목적 내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기만 한다면, 그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목적을 위해서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수익, 매출 이런 것은 걱정할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주 처음은 작고 소박한 목표를 향해 출발합니다. 잘 진행되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머지 않아 큰 결실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